더민주 비례대표 후보에 오세훈 전서울시장 동생 지원

오세훈 여동생 오세훈 더민주 비례대표 후보에 지원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인 오세현 전 KT 전무(53)가 신청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오 전 전무는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면접 심사까지 받았지만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는 면접 전까지 오 전 전무의 ‘정체’를 몰랐다가 알게 돼 깜짝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관계자는 22일 “오 전 전무가 당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서를 냈다가 면접까지 본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례대표공관위는 지난 11일 쯤부터 진행된 서류 심사에서 오 전 전무를 통과시켰고, 이후 이뤄진 면접에도 오 전 전무의 정체를 모른 채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현 전 KT 전무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오 전 전무는 2014년까지 KT 코퍼레이션센터 신사업전략담당 전무로 일해오다가 퇴직했고, 최근 더민주의 ‘유능한경제’ 분야 과학·기술 전문가 몫 비례대표 후보로 지원했다.

과학·기술 쪽 전문가인 줄 알았던 공관위는 면접이 진행되면서 그의 정체를 알게 됐다. 한 공관위원이 “그냥 정치인도 아니고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오 전 시장의) 동생인데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면접은 잘 넘겼지만 오 전 전무는 이후 후보 신청을 스스로 철회했다. ‘깜짝 소동’은 마무리됐지만, 일부 당 관계자들은 “남매가 여야에 몸담게 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질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