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7일 목요일

최고시속 430Km KTX보다 빠른 고속열차 '해무'

KTX보다 빠른 고속열차 '해무'(HEMU-430X)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6일(2016.4) 대전에서 해무 시승행사를 열었다.

해무는 국토교통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012년 완성된 차량으로, 지난해 말 무사고 12만㎞ 주행시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시범운행 중이다. 



해무의 특징은 

1)외관을 봤을 때 차량 앞뒤로 객실이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2)동력집중식이 아니라 동력분산식 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승객 수용 능력이 향상돼 상용차가 8량으로 편성될 경우 총 53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KTX-산천 호남선의 수용 인원인 410명보다 100명 정도 많다.

3)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차량의 머리 부분이 더 뾰족하고 유선형으로 제작되었으며, 시속 300㎞로 달릴 때를 기준으로 KTX보다 공기 저항을 10% 정도 덜 받는다.

4)무엇보다 해무의 강점은 속도다.
해무의 설계상 최고 속도는 시속 430㎞이고, 영업열차로서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적정 시속은 370㎞다. 이 속도로 주행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 30분대에 갈 수 있다.

5)단점으로는 동력분산식 열차이기에 객차 하부에 동력장치가 있어 객실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이번 시승식에서 소음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진동은 KTX보다 훨씬 심해 서 있기 힘들 정도였다. 

이에 대해 철도연 고속열차연구팀장인 김석원 박사는 "시운전 차량은 시스템 변화에 따른 특성 변화를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튜닝 작업이 빈번히 이뤄져 진동이나 소음이 심할 수 있다"며 "상용화할 때는 최적값을 적용하므로 이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탑승자 입장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좌석 간격이 넓고 창문이 크다는 것이었다.
해무는 열차 폭이 3.1m로 KTX-산천(2.97m)보다 넓어 여유 있는 좌석 배치가 용이하고, 차체 강도를 고려한 구조 해석을 통해 창문 길이를 늘였다.



하지만 일반 국민이 해무를 타려면 적어도 4∼5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개발사인 현대로템은 2020년 개통 예정인 경전선 부산 부전역∼마산 복선전철 구간에 해무를 투입하기 위해 가격 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결렬됐다.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올해 안에는 입찰이 결론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발주가 이뤄져 차량 제작에 들어간다면 안전시험 기간을 거쳐 4∼5년 뒤에 실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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