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0일 일요일

엉터리 여론조사로 여론을 호도하는 보수 언론들의 행태

[다음은 김종길 대변인의 긴급 논평 전문]

'정권 교체' 갈망하는 민심은
여론조사 정도에 흔들리지 않는다!


실망스럽다.더불어민주당 이용선 후보가 새누리당 김용태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진다는 결과 때문이 아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있을지 여부와 다른 저의가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7일 밤 8시48분 종편방송 TV조선은 새누리당 김용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후보를 16%p 가까이 앞섰다고 방송했다. 여론조사 발표가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조선일보 의뢰)라며 ‘박빙인 곳이 많고 순위가 뒤바뀐 곳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 지역은 종로(오세훈·정세균), 노원병(이준석·안철수), 용산(황춘자·진영), 영등포을(권영세·신경민), 양천을(김용태·이용선) 등이다.
하지만 양천을은 그간 언론사 여론조사가 공표된 적이 없다. 따라서 박빙지역이라고 해도, 순위가 뒤바뀐 지역이라고 해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 이튿날 조선일보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신문에 보도했다. 정확히 15.5%p 뒤졌다고 했다.

하지만 믿기 어렵다. 우선 선거 최대 쟁점인 대통령 국정지지도를 보자. 양천乙 대상의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단 0.4%p(잘함 45.3% 대 잘못함 45.7%)에 불과했다. 하지만 4일 리얼미터 발표 조사(서울)에서는 잘함 39.2%, 잘못함 53.7%로 그 차이가 14.5%p, 6일 조원씨앤아이 조사(서울)에서는 무려 19.2%p(잘함 36.1%, 잘못함 55.3%)에 달했다. 비록 조사지역의 범위가 달랐다고 해도 양천이 무슨 외딴 섬인가? 서울 민심이 이곳 양천에서만 유독 다를 게 나타나는 것이 가능한가?

정당지지도의 경우도 불신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조선일보 조사(양천을)에서는 새누리당 34.2%, 더불어민주당 22.4%로 나타났지만 6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서울)에서는 새누리당 35.2%, 더불어민주당 32.0%로, 심지어 8일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3.3%, 더민주 35.5%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믿기 힘든 이유는 또 있다. 영등포을의 경우 조선일보는 권영세 35.2%, 신경민 25.1%, 김종구(국민의당) 17.1%로 발표했지만 같은 날 YTN은 권영세 33.2%, 신경민 36.4%, 김종구 15.7%로 보도했다.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두 여론조사 간 차이가 2%p에 불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무려 11.3%p나 차이가 난 것이다.
이같은 들쑥날쑥 여론조사를 유권자들이 신뢰할 수 있을까? 여론조사 결과와 발표시점, 내용, 과정 등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미 이용선 캠프는 중앙당 조사와 자체 조사 등 비공식 루트와 현장의 열기를 통해 민심이 ‘의회권력 교체’와 ‘정권 심판’에 있음을 수없이 확인했다. 총선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이 불확실한 여론조사에 흔들릴 이유는 전혀 없다.

다만 공표 금지 마지막 날 기습발표된 이 조사가 오히려 이용선 후보가 여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판단한 보수세력의 책동은 아닌지 하는 의심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이용선 후보 캠프 대변인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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